영화 남산의 부장들 배우 소개
김규평 역할의 이병헌 배우 -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인물. 대한민국의 군인 출신 정치인.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중앙정보부장 재임 중이던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전가옥에서 열린 만찬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저격해 살해한 10.26 사건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튿날인 10월 27일 체포되어 1980년 5월 24일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교수형이 집행되어 생을 마감했다. 박 대통령 역할의 이성민 배우 -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 일제강점기인 1917년 11월 14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하급 군관인 효력부위를 지낸 농민 박성빈과 백남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박정희 본인은 5남 2녀 중 막내가 된다. 교사로 재직하던 중, 어린 시절부터 군인에 대한 동경과 한국인 교사 차별 문제, 가족 문제등의 이유로 21세였던 1938년 11월, 만주국육군군관학교(신경군관학교) 1기에 1차로 지원했다. 그 후 1942년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 예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박정희는 조선경비사관학교에 입학해 3개월 단기 과정을 마치고 12월 14일 전체 3등의 성적으로 2기로 졸업하고, 남조선국방경비대에 들어가서 포병 소위 계급을 부여받는다. 그 이후 군생활을 하면서 진급하고 성장하여 5, 6, 7, 8, 9 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리고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에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 나동건물 2층 연회장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부하 경호원들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 등 총 6명을 권총으로 저격하여 살해당한다. 곽상천 역할의 곽도원 배우 - 차지철을 모티브로 한 인물. 대한민국의 군인, 정치가. 제4공화국 박정희 유신정권에서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대통령경호실장을 역임하였으며 당대 정권의 실세로 통했다. 10.26 사건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저격되어 생을 마감했다. 데보라 심 역할의 김소진 배우 - 코리아게이트 때의 로비스트 수지 박 톰슨(현 수지 박 레겟)을 모티브로 한 인물. 김형욱과 공조했다가 훗날 갈라진 재미언론인 줄리 문(문명자)의 요소도 반영되었다. 그녀는 영화가 개봉한 2020년에도 생존해 미국에서 거주 중에 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임기 18년 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 정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박 대통령과 군 동료들과 함께 정권을 잡고 요직에 올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모시는 대통령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조금씩 박 대통령과의 마찰의 기미에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 그는 한 가지 임무를 띠고 미국으로 향합니다. 전임 중앙정보부장이 친구인 미국으로 정치망명한 박 부장을 설득하러 가는 일입니다. 박 부장은 미국 언론에 로비스트를 통해 대통령이 주축인 코리아게이트를 폭로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유신 정권의 비리를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 부장은 그를 미국에서 찾습니다. 박 부장에게 협박을 통해 작성 중인 원고를 되찾고 임무가 원만히 마무리되는 듯하지만 김 부장은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됩니다. 바로 권력의 핵심인 중앙정보부 위에 '이아고'라고 불리는 박 대통령의 사적 조직이 있으며 그들이 박 대통령의 스위스 계좌를 관리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거기다가 그 이야기는 미국 CIA에서 나왔으며 미국은 곧 박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얘기마저 듣게 됩니다.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혼란에 쌓인 김 부장은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어떻게든 박 대통령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국내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 부장과는 다르게 경호실장 곽 실장은 과격한 처리 방식을 제안하고 사사건건 김 부장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박 대통령의 총애가 곽 실장에게 쏠리는 것도 김 부장의 불안을 키우는데 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불안한 국내외 사정을 이어가던 중 박 부장에게서 가져온 원고가 해외 언론에 유출된 사건이 일어나고 결국 박 대통령은 간접적인 박 부장의 암살 지시를 내립니다. 곽 실장과 김 부장은 동시에 박 부장의 암살을 시도하고, 박 부장은 결국 김 부장이 고용한 암살팀에 의해 살해당한 뒤 실종 처리됩니다. 김 부장은 박 대통령에게 박 부장의 처리를 보고합니다.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박 부장의 처리에 대해 자신은 관여가 없다는 여태껏 그래왔듯이 꼬리 자르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묻습니다. 박 부장이 가지고 도망간 돈은 어떻게 됐는지 김 부장은 개인이 착복한 돈 이외에는 발견하지 못했음을 알리자 박 대통령은 김 부장의 무능을 비난합니다. 김 부장은 분노합니다. 이제 김 부장과 박 대통령 사이의 불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곽 실장과 박 대통령의 대화에서는 자신에게 박 부장의 암살을 지시했듯 같은 표현으로 자신의 암살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는 김 부장이 도청으로 듣습니다. 부산과 마산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어떻게 진압할까 고민하는 회의에서 곽 실장과 박 대통령은 아무렇지도 않게 100만 200만의 국민들을 무력 진압을 하고 학살까지도 언급합니다. 말도 안 되는 철권통치에 김 부장은 호통을 치면서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오히려 질타만 받습니다. 이제 김 부장은 결단을 내릴 때입니다. 부산과 마산의 시위원장을 보고 온 김 부장은 자신을 위해 마련했다는 박 대통령의 술자리에 곽 실장과 함께 참가합니다. 그는 참모총장을 인근에 두고 수하들과 함께 일을 진행합니다. 클라이맥스입니다. 여기서 이병헌은 분노로 인해 자신이 모시던 상관을 살해하고 정적을 죽이는 김규평 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자 첫 방아쇠를 당긴 후부터는 이제 멈출 수 없다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과 곽 실장을 처리한 김 부장은 참모총장과 함께 남산으로 가던 중 차를 돌려 육군 본부로 갑니다.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막과 자료 영상에서 실제 인물인 김재규의 최후 진술과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당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안사령부에서는 정치 경쟁에서 밀리자 이 과대망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29만 원밖에 없다고 말할 것 같은 대머리 군인이 박 대통령의 금고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 또 다른 군사독재가 발생함을 자막으로 말해줍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나의 감상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내부자들로 대박을 치고 마약왕으로 실패한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영화 전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건을 꽤나 긴장감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전개 덕분에 영화 자체는 꽤 몰입도가 높은 편입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편향적이거나 옹호하는 표현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은 정말 최소한으로 줄이고 김규평을 둘러싼 박 대통령 정권 말기 상황을 그려냈습니다. 물론 영화에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만으로는 이 캐릭터 자체에 몰입하는 거는 살짝 부족해 보였습니다. 조금은 더 부드럽게 이 내용을 이어 줄 만한 캐릭터 묘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이 됨에도 극이 재미있었던 건 배우들의 뛰어난 캐릭터 해석과 연기력이 공백을 메워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시퀀스 간 장면 전환이 다소 어색함이 느껴지고 이 부드럽지 못한 부분 역시 느껴졌습니다. 약간 의도되지 않은 급 진행이 되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는 꽤 볼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스릴러 장르의 제일 중요한 긴장감은 우민호 감독이 정치 스릴러를 연출하는 데 있어 얼마나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각각의 인물의 특징을 부각하는 대사와 말투 외모를 부여하고 그들을 대립시켜서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극의 후반부는 내부자들에서 보여준 텐션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근현대사나 10.26 사건이나 실제 인물에 관심을 가진 분들 그리고 심리 스릴러와 누아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