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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 배우 소개, 줄거리, 나의 감상

by 알면 도움되는 정보 2023. 10. 13.

영화 백두산 포스터

영화 백두산 배우 소개

리준평 역할의 이병헌 배우 -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이지만 사실 무력부 1급 자원으로 남한에 포섭된 스파이였다. 그러나 스파이라는 것을 들켜 현재는 황해도 지역의 수용소에 갇혀있었고, 한국 측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우선 ICBM의 위치를 아는 그를 구출하기로 한다. 부인과 딸이 있는데 아내는 마약에 심하게 중독되어 곧 목숨을 잃을 처지이며, 딸은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백두산 인근 보천군의 외삼촌 집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중국어, 러시아어도 구사할 줄 안다. 조인창 역할의 하정우 배우- 전역을 앞둔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 EOD 말년대위로, 백두산이 폭발해 임무에 들어간 날이 바로 전역일이었다. 나중에 나 원래 지금 민간인이었어야 한다고 리준평에게 온갖 짜증과 생색을 내는 모습이 백미다. 이번 작전에 필요한 ICBM을 해체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그러나 북한을 향해 날아가던 중 의도치 않게 실전부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인창의 EOD팀이 실제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고 북한땅에서 첫 실전에 들어간다. 수용소에서 작전팀과 함께 리준평을 구출하고 같이 활약하게 된다. 강봉래 역할의 마동석 배우 - 지질학과 교수로 3년 전부터 백두산 폭발 가능성 위험에 경고해 왔지만, 지속적으로 무시당했던 인물. 관련 이론을 줄곧 주장하다 결국 한국 대학에서 계약 연장이 안 되어 퇴임해 짐을 싸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영어 이름은 로버트 화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자신의 해결 방안이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끝까지 노력하는 인물이다. 전유경 역할의 전혜진 배우 -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낮은 확률이어도 국가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강 교수의 이론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끝내는 사직서까지 제출한다. 시나리오 상 맹점인데 민정수석은 법무담당 참모라 영화와 같이 군사, 안보, 과학, 외교적 역할을 맡을 수가 없다. 극 중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역설적으로 시나리오의 수준을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최지영 역할의 배수지 배우 - 조인창의 아내로 곧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다. 조인창의 작전 수행에 대한 대가로 미국인들의 탈출 편 이용 권한을 얻어 우선 탈출 대상이 되지만 인천항으로 향하던 중 차에 갇히고 팔당댐이 붕괴되면서 흘러나온 물에 휩쓸리는 등 온갖 고생을 하다 겨우겨우 탈출한다. 이후 어렵게 인천항에 도착하지만 배를 타지 못한다. 최장군 역할의 이경영 배우 - 대한민국 육군 대장. 직책이 무엇인지 언급되지 않으나 육군본부 부대표지를 다는 대장 계급의 육군 장교는 육군참모총장뿐이다. 기술팀이라 실전을 겪은 적 없는 조 대위에게 계속 무전으로 직접 작전지시를 하다, 상황실을 접수한 북한에 제75레인저연대를 투입시킨 미합중국 육군과 주한미군들이 퇴거를 요구한 이후론 등장이 없다. 리순옥 김시아 배우 - 준평의 딸. 본래 함흥에서 어머니와 같이 살다가 백두산 앞동네인 보천의 친척집으로 보내졌다. 그 후 백두산이 폭발해 재난의 현장 속에서 충격을 받아 실어증에 걸린 상태로 준평과 짧게 재회한다. 박태식 중사 역할의 이상원 배우 - 육군 중사로, 특전사 EOD 팀 멤버. 다혈질로 작전 초반부터 준평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사사건건 대립한다. 대령 역할의 조한철배우 - 조인창 대위에게 작전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전달하러 온 육군 장교. 합참의장과 마찬가지로 미합중국 육군들이 퇴거를 요구한 이후론 등장이 없다. 대통령 역할의 최광일 배우 - 전유경 민정수석을 매우 신임하나 얽혀있는 국제 관계와 힘없는 우리나라 사정상 대통령 권한으로 ICBM으로 화산 분출을 막아보려는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다. 다만 퇴임한 전유경의 경호를 보낸 것으로 그녀를 우회적으로 응원해 준다. 선화(리준평의 아내) 역할의 전도연 배우 - 리준평이 베이징에서 일하는 동안 딸을 홀로 키우다가 준평이 수용소에 들어간 뒤 방탕한 생활을 했고 마약에 중독되어 딸을 돌볼 수 없게 되자 친척집으로 보냈다. 준평을 밀고해서 수용소로 보낸 장본인.

영화 백두산 줄거리

2021년 11월 북한에서 핵무기 해체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 갑자기 백두산이 화산폭발을 일으킵니다. 이 화산폭발의 여파는 서울 강남대로까지 지진을 일으키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은 가까스로 위기를 피하고, 강남까지 덮친 지진을 본 정부는 백두산 폭발을 경고해 왔지만 양치기 소리만 들은 강봉래교수에게 민정수석 전유경을 보냅니다. 여기서부터 이 온갖 재난 영화의 클리쉐를 다 볼 것 같은 이런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대통령 브리핑 자리에 참가한 강 교수는 재폭발이 일어나기 전 마그마 방에 구멍을 내서 이 마그마를 분출시켜 압력을 줄이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러면 마그마 방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무기가 뭘까요? 아직 해체가 안 된 북한의 핵무기 ICBM을 이용해서 터뜨려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핵이 워낙에 강한 무기니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이런 해결책은 왜 꼭 평소에 무시당하던 교수가 내는 걸까요? 핫라인이 고장 난 정부는 전역을 앞둔 조인창 대위팀을 파견하고 조대위는 임신한 아내 지영을 미군 편으로 피난하는 조건을 듣고 작전에 참여합니다. 작전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핵의 위치를 알고 있는 북의 이중스파이 이준평을 픽업해 백두산 9번 갱도에서 핵을 터뜨리는 거죠. 그런데 아무리 재난이라고 해도 영화상 북한에서 핵을 훔쳐서 핵을 터뜨리는 걸 너무 당연하게 말합니다. 아니 뭐 재난 멈추고 전쟁하려고? 대화 시도조차 안 한다는 이 황당한 소리를 시간이 부족하다는 한마디로 납득시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대화에 실패할 경우나 시간 부족으로 중도 실패 때 강경책을 쓰는 것 같은데, 네 뭐 그렇습니다. 조대위가 있는 폭발물 해체 부대와 전투 부대는 수송기로 돌입을 시도하고, 두 수송기가 모두 화산재 때문에 추락을 하지만 전투부대만 전멸합니다. 전멸한 전투부대 없이 진입이 어렵다는 조대위의 백업 요청을 군부는 무시해 버립니다. 어쩔 수 없이 단독 작전을 시행하는 조대위의 부대원들은 전투 훈련을 안 받았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기 위해 온갖 실수를 합니다. 감독님 군인들은 어느 병과든 기초 군사 훈련은 받잖아요. 폭동이 일어난 수용소에서 아무런 저항 없이 리준평을 구출합니다. 구출된 리준평은 샤워를 요청하고 샤워실에 들어가기 전 조대위의 지갑을 훔쳐버리죠. 훔친 지갑에 있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곤 작전지도를 외우고 먹어버립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영화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과분할 정도로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리준평은 자신이 지도를 훔쳤다는 것을 알립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차가워지고 지도 잃어버릴 걸 생각도 안 한 무능력한 조대위는 볼일을 본다는 리준평에게 병사를 한 명만 붙여서 보냅니다. 당연히 리준평은 병사 한 명을 간단하게 제압하고 도주에서 함흥으로 갑니다. 클리시아도 정말 끝 낮은 클리쉐죠 그러니까 어느 정도 픽진성 이 극 안에 상황에 맞는 현실성을 가져가야 되는데 아니 누가 일 급 스파이를 감시하면서 딸랑 형사 한 명한테 맡기나요? 함흥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에 취한 준평의 아내와 준평을 찾습니다. 준평은 아내에게 딸 순옥의 행방을 묻자 준평의 아내는 백두산 인근에 보천으로 보내버렸음을 알려줍니다. 준평을 확보한 조대위 일행은 ICBM을 확보하고 경계 중인 경비병을 제압합니다. 준평과 조대위가 합을 맞춰서 경비병을 속이고 제압하는 장면은 그나마 무너지는 영화 백두산에서 볼 만한 장면입니다. 한편, 2차 지진이 일어나면서 조대위의 부인 지영은 차에 갇힌 채 밀려오는 한강 물에 휩쓸립니다. 예 아무 일도 없이 혼자서 인천항으로 옵니다. 심지어 인천항에 도착한 지영은 긁힌 상처 하나 없습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말을 잃고 졸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강 교수가 지나가다 구해줬다는 게 개연성에 도움이 될 거 같긴 한데 북에 있는 준평은 해체 중인 조대위를 두고 도망갑니다. 하지만 도망가는 준평에게 ICBM을 거래하기로 한 중국인 중개인은 해체 기술자인 조대위까지 같이 데려오라고 합니다. 해체도 못하면서 기폭 장치를 구하려 한 이 멍청한 중국인 중개인의 클레임에 준평은 다시 조대위에게 옵니다. 조대위의 부대와 준평이 함께 기폭 장치를 가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미군과 교전을 벌이죠. 미군은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남한 정부를 막기 위해 부대를 파견하고 상황실을 점령합니다. 상황실을 빼앗기고 한미 동맹으로 압박당하자 대통령은 미련 없이 작전을 포기합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팔릴 만한 국뽕과 신파 요소를 다 끌어모아서인지 갈수록 말도 안 되는 전개가 나오네요. 전시작전권의 남북관계까지 끌어들일 거면 이 두 가지 소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치밀한 인과관계를 짜야 되는데 이런 아무 생각 없는 전개를 하면서 삼원 동시 전개라는 무리수 때문에 점점 이야기가 안타까워집니다. 준평과 조대 이위는 서로 견제와 부딪침을 계속하고 쓸데없는 개교도 해 가면서 순옥의 딸이 잡힌 보천으로 향하고 조대위의 부인 지영은 강 교수와 우연히 만나 민정 수석 유정과 합류합니다. 조위의 상황을 알고 있는 준평은 작전 지역인 9번 갱도의 위치를 알려주고 홀로 보천으로 이동합니다. 보천에서 딸 순옥을 만나지만 곧이어 도착한 중국 중개인에게 거래 조건을 어긴 추궁을 당하다 복부의 총을 맞죠. 9번 갱도로 이동하던 조대위는 상황이 바뀌어 7번 갱도로 폭발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령을 듣습니다. 지도는 이미 준평이 씹어 먹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준평에게 향해서 준평을 구출하고 함께 7번 갱도로 갑니다. 조대위는 추격하는 미군과 중국 중개인 일당을 쫓기 위해 기폭장치를 먼저 가동해 버리고 목숨을 걸고 기폭장치를 작전지역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함께 기폭 장치를 옮기는 준평이 복부의 총상 때문에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을 직감하고 딸 순옥을 조대위에게 맡기고 홀로 기폭 장치를 들고 폭발 장소로 들어갑니다. 너무 뻔하네요. 1년 뒤 갑자기 한국에 정이 붙은 강 교수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조대위와 지영은 출산한 아이 그리고 순옥과 함께 살아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백두산에 대한 나의 감상

백두산은 장점이 전혀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정우와 이병헌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남자 배우의 투탑에 마동석과 전혜진 모두 연기력으로 모자란 배우들이 없습니다. 아이돌 치고도 준수한 연기력을 가진 수지도 비중에 맞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니 좋은 영화는 아니죠. 영화 백두산이 좋은 영화가 못 되는 이유 살펴보겠습니다. 백두산에 화산이 터진다? 재난 영화에서 억지로 소재를 끌어 붙일 필요 없이 모든 국내 관객이 알고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그렇다면 이 좋은 소재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백두산을 둘러싼 이권 싸움을 만든다. 백두산은 재앙의 소재로만 쓰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백두산과 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해 화해와 온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를 만든다. 재난 영화로도 정치 스릴러로도 휴먼 드라마로도 활용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물론 제작과 연출진의 역량으로 이런 활용하기도 쉽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마저 놓치는 경우가 영화 백두산입니다. 스토리는 정말 뻔합니다. 그냥 뻔한 정도가 아니라 첫 5분만 보면 모든 걸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아마겟돈과 판도라였습니다. 그리고 딥임팩트도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아마겟돈과 이 딥임팩트에 재미는 못 따라가죠. 그냥 재난물에서 나오는 소외당하거나 입지가 약한 학자의 이론이 맞아 드는 부분과 마지막 작전에서 희생하는 동료 그리고 중간중간 유머를 보여주는 부분은 인물과 상황 설정에 맞추어 벌어지는 유쾌한 대화나 등골 섬칫하게 현실을 풍자하는 그런 블랙 코미디가 아닙니다. 그냥 국군이나 한국 정부를 이 기초적인 군사 작전도 수행할 줄 모르는 바보에다가 북한 요원은 유능하지만 문명에서 뒤떨어지고 순수한 면을 가진 백치로 그립니다. 웃기려고 만든 강제 설정은 절대 극에 녹아들지 않죠 대한민국 육군대위가 2인 1개 조 활동이나 총기 관리도 모르는 멍청이에다 작전 지역에서 목숨 걸고 움직이면서 헛소리 하면서 저녁 타령이나 한다고요? 대한민국 육군은 그렇게 무능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엘리트 스파이, 그것도 매사 목숨 걸고 살아가는 이중 스파이가 중개인과의 접촉에서 쉽게 총을 맞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설정을 위한 전개를 하다 보니 개연성과 현실성을 놓치고 절대 몰입할 수 없는 억지 장면들이 나오게 되죠. 그리고 설명하기 불편한 장면들은 그냥 생략해 버립니다. 그냥 서 있는 것도 힘든 임산부가 정말 아무런 생채기나 지친 기색 없이 물에 빠졌다가 걸어 나옵니다. 오로지 민정수석 유정과 강 교수, 지영의 만남을 위해 지영이 만삭의 몸으로 홀로 겪는 여정을 희생시켜 버립니다. 이 영화에서 사건 해결 능력을 가진 건 강 교수와 리준평 그리고 조대위 딱 세 명뿐입니다. 재난을 헤쳐가는 건 재난을 대처하는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치고 제 역할을 해야 가능한 거죠. 하지만 전시 작전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적대적인 북한은 체제를 아예 무너뜨려 작전 지역이 북한임에도 비중이 일 도 없게 해 버리고 중국은 중개인을 통해 핵무기를 입수하는 근본 없는 나라가 돼버립니다. 주변국들만 무너진 건 아니죠. 아니 지진이 일어나서 국민들이 위험한데 미국의 한마디에 손 놓고 구경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을 보다 보면 영화를 보기 위해 팝콘을 먹는 건지 팝콘을 먹기 위해 영화를 보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캐러멜맛 팝콘이라서 다행이었어요. 물론 특수효과는 CGT가 정말 많이 나긴 했지만,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대재난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킬링타임 영화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볼 영화 없을 때 한 번 보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