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배우 소개
아서 플렉 / 조커 역할의 호아킨 피닉스 배우 - 뒤로 넘긴 곱슬머리에 후줄근한 셔츠와 낡은 재킷의 복장을 한 너덜거리는 인상착의는 잭 니콜슨이 연기했던 영화 샤이닝에 나온 '잭 토렌스'의 외형을 오마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과 복장을 비교해 보면 꽤나 닮은 구석이 많다. 조커가 된 이후, 초록색 미역머리와 대충 칠한 듯한 화장은 전반적으로 히스 레저의 조커 분장과 유사한 느낌을 주면서도 작정하고 제대로 한 화장이기에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며, '광대'의 느낌이 더욱 강하다. 복장뿐만 아니라 자세와 행동거지들 또한 아서와 조커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묘사된다. 아서 플렉은 꼽추처럼 굽은 등과 푹 숙인 고개, 왼쪽으로 기울어진 삐딱한 자세로 힘없이 걸어 다녀, 소시민적이고 패배자 같은 인상을 준다. 반면 조커가 된 이후의 장면에서는 "못 보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붉은색 정장을 빼입은 뒤 등을 쭉 펴고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위풍당당하며, 동일 인물이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아우라를 뿜어냄과 동시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머레이 프랭클린 역할의 로버트 드 니로 배우 - 깔끔한 양복 차림과 위트 있는 언변의 베테랑 코미디언으로, 주인공 아서 플렉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고담시에서 생중계로 방송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심야 라이브 토크쇼 'Live! with Murray Franklin'의 진행자로, 고담은 물론 전미에서 애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그려진다. 초반부에는 주인공 아서 플렉이 존경하는 코미디언으로 주로 티브이 안에서 자신의 쇼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출현한다. 아서는 머레이가 쇼에서 자신을 지목하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다 인정하고 '자식 같다'라 말해주는 망상까지 할 정도로 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페니 플렉 역할의 프랜시스 콘로이 배우 - 주인공인 아서 플렉의 어머니이다. 홀로 아서를 키우면서 힘든 삶을 살다가 은퇴했으며, 건강도 좋지 않다. 30년 전 토머스 웨인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했다고 한다. 토머스 웨인의 열렬한 지지자다. 아서를 본명이 아닌 해피라고 부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라고 해놓고 아들의 꿈을 무시한다던가 아들이 데이트를 하고 왔다는데 누구랑 했는지도 물어보지 않는 등 아서에게 큰 관심을 갖진 않는 것 같은 이상하고 어중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토머스 웨인 역할의 브렛 컬런 배우 - 성공한 기업가이자 고담시의 유명인사이다. 큰 인기와 영향력을 지니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노력도 안 하고 경도되어야 하는 존재로 조롱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로 고담시의 빈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된다. 이후 아서에게 죽임을 당한 자기 소유의 금융사 직원들을 치하하여 역으로 광대 살인마의 우상화를 가속시키는 단초를 제공한다. 랜들 역할의 글렌 플레슐러 배우 - 광대 파견 사무소에서 일하는 아서의 동료. 덩치가 크고 아서에게 잘해주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자 회피하고 책임을 전가해 아서가 직장을 잃고 힘들게 된다.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인물로 그가 아서에게 권총을 호신용으로 쓰라고 건네주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게리 역할의 리 길 배우 - 광대 파견 사무소에서 일하는 아서의 동료. 왜소증을 앓고 있어,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만큼 덩치가 작지만 인품은 선하다. 체격을 살린 난쟁이 광대 콘셉트이다. 심보가 고약한 랜들에게 자주 놀림당한다. 아서의 동료들 중 유일하게 아서를 고깝게 보거나 골탕 먹이려고 하지 않고, 진심으로 정중하게 대하는 친구로, 아서가 해고당할 때 다른 동료들은 비웃고 있는 것과 달리 유일하게 아서가 쫓겨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겼으며, 다른 동료들이 아서를 별종이라며 불편하게 여길 때도 혼자서 아서를 좋은 친구로 생각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아서가 조커로서 각성하고 폭주하는 후반부에 아서의 집에 왔다가 아서의 살인을 눈앞에서 본 그이지만 아서는 그에게 아무런 해코지를 가하지 않고, 그만이 자신을 잘 대해주었다며 무사히 떠나게 해 준다.
영화 조커 줄거리
영화 조커는 1980년대 고담에서 광대 일을 하고 있는 청년 아서 플렉을 비춰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코미디언이 되고 있다는 꿈을 안고 있지만 현실은 망해가는 레코드 가게 앞에서 광고판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는 아서에게 소년들이 달려들어 광고판을 뺏고 아서를 구타하며 물건들을 훔쳐 갑니다. 고담시의 복지 상담사와 상담을 받는 아서는 발작성 웃음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온 아서에게 아서의 어머니 페니플렉은 대부호인 토마스웨인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는지 묻습니다. 물론 답장은 없습니다. 아서는 어머니와 함께 롤모델 머레이의 토크쇼를 보며 관객 속에 있던 자신이 머레이에게 격려를 받는 망상을 하지만 이내 현실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아서가 일하는 광대 사무실에서 동료 랜들은 아서에게 권총을 넘겨주며 돈은 나중에 달라합니다. 아서는 자신의 정신질환 때문에 총을 가질 수 없다고 하지만 결국 받아 듭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서는 이웃집 여성 소피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아서는 소피를 하루종일 미행하고 스탠딩 코미디를 관람하며 자신의 노트에 요령들을 메모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서에게 소피가 찾아와 하루종일 미행하지 않았냐고 묻고 아서는 미행을 인정하며 집을 털어볼까요라는 농담을 하며 자신을 코미디언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린이병원에서 공연하던 아서는 실수로 가지고 있던 권총을 떨어뜨리고 병원의 클레임과 랜들에게 아서가 총을 요구했다는 얘기까지 들은 사무실 사장은 아서를 해고해 버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서는 지하철에서 만취한 금융사 직원이 여성을 희롱하는 모습을 보던 중 갑자기 터진 발작성 웃음으로 시비가 걸려 구타를 당합니다. 한참을 구타당하던 아서는 권총을 꺼내 금융사 직원들을 살해합니다.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도망치던 아서는 어느새 만족한 듯 춤을 추고 소피를 찾아가 키스를 하고 사랑을 나눕니다. 한편, 아서의 살인은 광대 살인 사건으로 뉴스에 소개되고 부유층에 대한 저항 의식의 상징이 되어 추종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아서는 스탠딩 코미디 무대에 서게 되고 발작성 웃음이 일어나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서는 어머니가 써놓은 편지를 몰래 보다 자신이 토머스웨인의 혼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생부 토머스웨인과 만나기 위해 웨인가에 찾아간 아서는 집사 알프레드에게 쫓겨나고 지하철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의 방문을 받는 폐니는 발작으로 쓰러지다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던 아서는 병실 티브이에서 자신의 스탠딩 코미디 영상이 머레이 쇼에 나온 것을 보며 머레이가 발작성 웃음 장애를 가진 아서를 조롱하는 것을 봅니다. 고시 예산 부족으로 아서가 상담받던 상담 서비스는 끊기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토마스웨인을 만나지만 토마스웨인은 페니의 이야기가 망상이며 아서는 입양아라고 밝힙니다. 절망하는 아서에게 머레이쇼에서 출연 제의가 오고 아서는 승낙합니다. 토머스웨인의 얘기에 혼란스러운 아서는 아캄정신병원에서 어머니의 진료 기록을 보고 페니의 망상증과 자신의 입양은 사실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다 자신의 발작선 웃음 증상마저 페니의 남자친구의 학대 때문이고 페니는 학대를 방관했음을 알게 됩니다. 지친 아서는 소피의 집에 들어가지만 소피는 아서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서는 소피와의 연애가 자신의 망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페니가 입원한 병실에서 아서는 페니를 살해하고 며칠 후 집에 방문한 광대 동료 게와 랜들을 맞이한 아서는 자신을 이용하고 배신한 랜들을 살해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해준 게리는 그냥 보내줍니다. 머레이 쇼에 출연한 아서는 자신이 지하철 광대 살인마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신을 조롱하는 머레이를 생방송 중 총으로 살해합니다. 길거리로 나온 아서는 광대 복장의 폭도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고, 추종자 중 한 명은 토머스와 마사를 총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체포되어 아캄정신병원에서 상담을 받던 아서는 피로 물든 발자국으로 병원을 뛰어다니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조커에 대한 나의 감상
영화 조커의 스토리는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조커의 장단점 보겠습니다. 먼저 영화 조커의 눈에 띄는 크고 작은 단점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오로지 아서의 시점에서만 전개되는 영화 특성상 범죄나 느와르 혹은 캐릭터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가 좀 그랬던 케이스였습니다. 사회 시스템이 무너져 치안과 복지가 엉망인 고담에서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이었던 사회적 약자 아서 플렉이 악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돼서 벌어지는 이런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생각 그리고 수많은 장점을 살펴보자면 항상 좋은 영화를 소개할 때 드리는 말씀인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DC 팬들이 조커의 제작 발표를 알고 많은 우려를 하던 중에도 딱 한 줄기 희망이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였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그에게 거는 기대보다 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지는 아서의 표정과 습관 체형까지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흡연 씨는 정신이 불안한 아서에게 흡연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보여주며 아서가 조커가 돼 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심경 변화를 관객이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걸음걸이 표정 말투에 그대로 배워 나옵니다. 제가 제일 인상 깊었던 연기는 아서가 발작적인 웃음을 보일 때 정말로 좋아서 웃을 때 그리고 억지로 웃을 때 웃음소리가 표정이 달랐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머레이 역의 로버트 드니로는 출연 시간이 길진 않지만 방송의 소재로 사회적 약자 아서를 조롱하는 위선자 역할을 날카롭게 연기하며 왜 로버트 드니로가 대배우인지 보여줬습니다. 다른 조연들도 크게 튀는 부분 없이 호연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독의 연출 역시 두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 감독이 코미디 영화를 만들던 감독이 맞는지 다들 의심이 들었을 겁니다. 도시의 상태와 주변인들의 모습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아서플렉의 심경 변화를 납득시키고 있습니다. 아서가 변화할 때마다 보여주는 춤들에 담긴 상징적이고 이런 함축적인 씬들은 다른 작가주의적 영화에 비해 직접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덕후들의 찬사를 받는 코믹스와 기존 배트맨 영화들의 오마주는 감독이 얼마나 연구를 많이 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설정입니다. 영화 조커의 조커 아서 플렉은 원작 코믹스 중 힐링 조커와 유사하게 착한 사람에게 생기는 불행한 몇 가지 일들로 어떻게 악인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간지 가득한 조커를 만들려고 했다거나 그냥 악한 사람을 표현했다면, 흥행과 비평이 모두 지금과는 달랐을 겁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섬세한 연출에 걸맞은 캐릭터들은 영화를 더 어둡고 더 불쾌하게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했던 한 사람이 악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걸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